충격적인 반전을 가지고 있는 모험 소설 파이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말에 있는 두 가지 내용으로 제가 생각하는 파이의 생존기가 어떤 것일 지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파이 이야기 ( Life of Pi ) 간단한 줄거리
파이 이야기는 동물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 있는 피싱 몰라토 파텔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소년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과 함께 자라고 힌두교, 이슬람, 천주교를 믿는 소년입니다. 어느 날 사회의 변화로 파신의 아버지는 동물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배 위에서 맞는 네 번째 밤에 배는 침몰하고, 피신은 구명보트 위에서 여러 가지 동물들과 표류됩니다.
네 마리의 동물은 하이에나,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오랑우탄, 뱅골호랑이입니다. 얼룩말은 하이에나에게 당해서 죽고, 오랑우탄은 표류를 하면서 약해지다가 하이에나에게 죽습니다. 그리고 하이에나는 뱅골 호랑이에게 살해당하고 결국 구명보트 위에는 뱅골호랑이와 파이만 남아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생존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둘은 그런 표류 생활을 하면서 눈먼 표류자도 만나고, 식인 섬에서 함께 미어캣을 잡아먹으면서 살아남기도 하고, 그 섬에서 벗어나 멕시코에 도착하고, 뱅골호랑이는 파이를 넘어서 사라지고 파이는 사람들에게 구조돼서 생존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하지만 파이는 그 이야기를 못 믿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구명보트 위에 있던 건 동물이 아니라 4명의 사람이었습니다. 요리사, 다리 부러진 선원, 파이의 엄마 그리고 파이였죠. 요리사는 다리가 부러진 선원의 다리를 잘라 미끼로 쓰고, 음식으로 쓰는 식인을 했습니다. 파이의 엄마는 파이에게 폭력을 쓴 요리사를 막으려다가 머리가 잘려서 죽었고, 파이는 요리사를 죽이고 그의 내장을 먹으면서 227일간 바다 위에서 생존을 해냅니다.
그리고 파이는 어느 결말이 더 마음에 드냐고 묻죠.
여기서 우리는 결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 파이는 식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파이 이야기 ( Life of Pi ) 결말 해석
우선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자면, 이 이야기의 결말은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1. 구명보트 위에 있던 동물들은 다 사람이었다?
네, 맞을 겁니다. 얼룩말은 다리가 부러진 선원이고, 점박이 하이에나는 식인을 하던 요리사고, 오랑우탄은 파이의 어머니였으며, 뱅골호랑이인 리처드 파커는 파이 그 자신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뱅골호랑이가 파이인 부분에 주목하지만 사실 오랑우탄도 파이의 어머니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파이의 어머니는 파이와 라비를 낳은 어머니였고, 오랑우탄 오렌지주스도 수컷 두 마리를 낳은 어머니였습니다. 소설에서 파이는 하이에나와 있다가 바나나를 타고 오는 오랑우탄의 모습을 보면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봅니다. 저는 그런 장면을 추측했을 때, 파이는 구명보트 위에서 칼을 든 요리사와 남아있다가 바나나 섬을 타고 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에서 파이는 동물에게 가장 큰 고통은 자기 어미와 멀어지는 것이라고 표현을 했으니, 그 자신이 그의 어미와 떨어졌다가 재회를 한다면 그 기쁨은 표현할 수가 없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2. 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파이 자신이다?
저는 구명보트 위에 있는 리처드 파커는 파이의 살아남으려는 본능이고, 인간 파이는 이성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둘이 보트 위에서 보여주는 생존기는 본능과 이성의 대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에나가 모두를 위협하는 상황에도 리처드 파커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파이도 아무것도 할 생각을 못하죠. 그런데 파이의 어머니인 오랑우탄, 오렌지 주스의 죽음이 파이의 본능을 일깨우고 그때부터 리처드 파커는 하이에나에 맞서서 하이에나를 죽여버립니다. 리처드 파커는 실제 식인 사건의 피해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리처드 파커가 움직인 시점이 파이가 살아남기 위해 식인을 시작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파이는 리처드 파커와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채식주의자에 신을 사랑하던 소년, 파이는 물고기를 죽이는 것에 망설이지 않고, 채식주의자인 파이는 바다거북의 피와 내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 이성을 뛰어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파이 그 자신은 본능에 지지 않기 위해서 호루라기를 들고, 바다거북의 등껍질로 무장을 한 채로 본능에 맞서면서 리처드 파커를 길들입니다. 그렇게 파이가 이성과 본능의 끈을 유지하고 있을 때 큰 사건이 터집니다. 눈먼 조난자와의 조우라는 에피소드에서 파이는 영양실조로 눈이 멀어버리고, 바다를 표류하던 새로운 조난자를 만납니다. 그는 프랑스 억양을 쓰고, 더러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묘사가 나왔는데 그 더러운 음식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조난자는 리처드 파커에게 잡아먹힙니다. 파이는 이 이후로 기나긴 기간을 남은 시체의 구더기까지 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 식충 섬이 나오는데 그 내부에는 백만 마리가 넘는 미어캣이 살고 있습니다. 섬 안에 있는 수 백 마리의 미어캣? 인간의 몸 안에 있는 수백만 마리의 구더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파커는 이 식충 섬 나무에 열린 열매를 까보고 그 안에 있는 인간의 치아를 보고 이 섬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책에서 동물은 주변에 있는 모든 걸 삼킨다고 했는데, 음식이 떨어진 파이는 자신의 배설물을 먹으려다가 인간의 치아가 나왔기 때문에 충격적인 그 상황에서 본능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리처드 파커는 멕시코에 도착하니까, 파이와 인사할 틈도 없이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걸 봤을 때 파이는 본능에서 벗어나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 돌아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종교는 이 소설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가?
파이는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 변합니다. 세 가지 종교에 몸을 담으면서 사랑을 실천하던 파이는 이 모든 일을 겪고 난 뒤에 종교를 객관적으로 해부하는 종교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파이의 변화를 볼 때, 파이는 본능도 이성도 뛰어넘은 주체 의지를 갖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이의 본능, 리처드 파커는 밀림 속으로 사라지고, 파이가 선택할 수 없이 믿던 종교는 파이가 종교학을 전공한 뒤 더 이상 종교로 남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종교와 신은 학문으로 접근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파이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결국 파이가 리처드 파커가 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깨달을 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파이 이야기가 종교 소설보단 모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싶고 결국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석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저는 위에 쓴 글처럼 느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